카이로 콥틱지구와 모스크, 그리고 궁전
직장인, 명절 휴가기간 이집트 여행 10
하이집트 여행 3 - 카이로
카이로에서는 초기 기독교와 이슬람교 유물을 볼 수 있다.
이집트는 클레오파트라 7세를 끝으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멸망하고 AD 30년 로마의 지배에 들어간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그리스계가 세웠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이 관리로 일을 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이집트의 파라오를 계승하고 문화 파괴를 하지 않았다.
로마는 그리스인들이 그대로 일하게 했고, 이집트의 신전을 방문한 것으로 보아 이집트 문화를 훼손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에 기독교는 AD 60년경에 전해졌다고 하며, 성 마르코가 알렉산드리아에 교리학교를 설립했다고 한다.
기독교 유적들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중요한 성지순례 장소이지만,
가서 보니 기독교인들의 유물 훼손은 안타깝다.
콘틴탄스누스 황제는 313년 기독교를 국교를 받아들였고 이후 이집트의 신전에서 신관들이 내쫒기고 기독교도들은 이집트의 신전을 훼손했다.
얼굴은 뭉개지고 벽은 ‘점박이’가 되었다. 신전은 교회로 이용되기도 했다.
서기 641년 이슬람 지배가 시작되면서 이집트는 이슬람 국가가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슬람교도 역시 신전을 훼손하고 신전에 이슬람 성전을 지었다.
여관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1800년대 나폴레옹 군대가 로제타석을 발견하기까지 거의 2천 년 동안 이집트 문명은 모래 속에 묻혀 잊혀졌고, 도굴 등으로 훼손되었다.
여유를 가지고 유물을 관람하면 좋은데 하루 안에 카이로를 끝내야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바빌론 성채
박물관을 나와 거리 구경을 한다.
이집트에서 초기 기독교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독교인들에게는 필수 코스일 듯 하다.
바빌론 요새, 공중교회, 콥트박물관, 성 바코스 성당 등이 모여 있어 Coptic Cairo 지구라고도 불리운다.
카이로는 지하철이 있어서 자유여행으로 간다면 지하철 1호선 Mar-Girgis역에서 내린다.
먼저 바빌론 성채의 흔적을 보았다.
성채 또는 요새라고 하는데 페르시아 점령 시, 이후 로마 점령 때 여러 차례에 걸쳐 개축되어 로마식 건축임을 알 수 있다. 나일강에서 오는 배들을 감시하였다 한다.
콥트교회는 바빌론 성채 위에 기둥없이 지어져 공중교회라고 한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는데 초대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로마가 점령한 후 박해를 많이 받으면서도 신앙을 유지했다고 하니 의미가 있다.
알아즈하르 모스크
로마와 초기 기독교 유산을 본 뒤 이슬람으로 넘어가본다.
이집트는 이슬람 사원이 한 집 건너 하나가 있을 정도로 이집트인의 생활과 밀접한 종교이다.
수많은 이슬람 사원(모스크) 중 카이로에 최초로 지어진 모스크는 알아즈하르이다.
970년 파티마 왕조의 무이즈 칼리프가 건설했고 내부에 수니파 신학을 연구하는 대학이 있었으니 카이로를 ‘알 까이라’ 라고 정할 때와 역사를 같이하고 있다.
그야말로 이집트 이슬람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이 없어서 내부를 들어가보지 못해 아쉽다.
압딘궁전박물관
오스만 제국의 이집트 총독으로 재임하였던 무함마드 알리는 1841년 오스만투르크제국에서 독립하고 왕조를 세워 이집트와 수단을 통치하였다.
압딘궁전은 오스만 제국의 왕자였던 압딘 베이의 땅에 무함마드 알리가 지었다고 한다.
이후 이집트 정부가 독립한 후 관저로 사용하고 있는데 1층은 박물관으로 하여 이집트 정부가 여러 나라로부터 받은 선물, 총기류, 식기류 등을 전시하고 2층은 관저로 사용한다고 한다.
복잡한 카이로 시내에서 정원이 넓어 여유가 있고 고요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없으면 패스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압딘궁전 전시물